유대교인들도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데 열심이었다. 조상들의 전통이라는 것은 랍비가 말하면 제자들이 듣고, 그 제자들이 다시 그들의 제자들에게 전하는 일련의 연결고리를 통해 전달되는 조상들의 법과 전통이다. 이것은 이슬람의 전통과 비슷한 성격을 띤다. 무함마드 사후 그와 동시대에 있었던 사람들과 이들에게서 구전을 받은 제1세대, 그리고 제1세대에게서 전해들은 제2세대 사람들이 구전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유대교의 탈무드는 미쉬나(Mishna)와 게마라(Gemara, 설명을 한 각주, 주후 300~400)로 구성되어 있다. 미쉬나는 글로 된 율법이나 구전 율법에 근거하고 있는 반면, 게마라는 다른 여러 의견들의 분석을 통해 율례가 된 것을 의미한다. 탈무드는 모세 율법에서 시작하였으며, 크게 바벨론 탈무드(500~700)와 팔레스타인 탈무드(500)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이 중 대체로 바벨론 탈무드가 더 정확하고 폭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무드는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사법(종자, 과일, 풀, 나무 등과 관련), 절기(안식일, 유월절, 장막절, 금식 등 명절 및 종교일과 관련), 여성(형제의 부인, 서원, 간통, 이혼법 등 약혼, 혼인, 이혼과 관련), 손해(보상, 태형, 맹세, 우상 숭배 등 민사와 형사법과 관련), 성별(제물, 헌물, 첫 출생 등 제사법과 관련), 정결(옷과 집, 가구, 한센씨병 등 정결법) 등을 다룬다. 이처럼 탈무드는 유대인들이 매일매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규정해주고 있다. 또한 탈무드는 전통과 관례와 법규, 판결 그리고 모세법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유대의 구전법(Oral Law)은 대개는 모세 오경을 해설한 미드라쉬(Midrash)와 랍비 율법의 판례인 할라카(Halakah), 그리고 속담이나 비유, 이야기들을 구약에 비추어 해설한 학가다(Haggadah)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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